밀러의 법칙 — 한 번에 7개만 기억할 수 있다
작업 기억(Working Memory)의 한계는 7±2개. 정보를 청킹(Chunking)하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.
1956년 George A. Miller가 발표한 이 논문은 인지심리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중 하나다. 전화번호를 왜 끊어 읽는지, 내비게이션 항목이 왜 7개를 넘으면 안 되는지 — 모두 이 법칙에서 출발한다.
밀러의 마법의 숫자 7±2는 인간의 작업 기억(Working Memory)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 덩어리의 수를 말한다. 여기서 핵심 단어는 '덩어리(Chunk)'다. 숫자 하나도 한 청크, 단어 하나도 한 청크, 의미 있는 문장 하나도 한 청크가 될 수 있다.
| 원본 정보 | 청킹 전 | 청킹 후 |
|---|---|---|
| 전화번호 01012345678 | 11개 숫자 → 기억 불가 | 010-1234-5678 → 3덩어리 |
| 신용카드 1234567890123456 | 16개 숫자 → 기억 불가 | 1234-5678-9012-3456 → 4덩어리 |
| 주민등록번호 | 13자리 → 기억 불가 | 생년월일 + 뒷자리 → 2덩어리 |
청킹(Chunking)이란 개별 정보를 의미 있는 그룹으로 묶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다. 체스 고수가 기보를 쉽게 외우는 이유는 말의 위치를 개별적으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패턴 단위로 청킹하기 때문이다.
UI 설계에서 밀러의 법칙은 내비게이션 항목 수에 직접 영향을 준다. 상단 GNB(Global Navigation Bar)에 항목이 10개 이상이면 사용자는 전체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지 못한다. 5~7개가 이상적이고, 더 많은 항목이 필요하면 그룹핑(카테고리별 묶음) 또는 더보기 메뉴로 위계를 나눠야 한다.
주의: 밀러의 법칙 ≠ '목록은 무조건 7개' — 밀러는 '한 번에 기억해야 하는' 상황에서의 한계를 말한 것이다. 화면에 표시만 하고 기억할 필요가 없는 정보(예: 스크롤 가능한 상품 목록)에는 이 법칙이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. 핵심은 사용자가 동시에 '머릿속에 올려놓아야 하는' 정보의 수를 7개 이하로 유지하라는 것이다.